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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식 중매결혼의 A to Z! (feat. 운명은 정해져 있다?!)

InKonnect 2025. 8. 2.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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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은 하늘이 맺어준다'? 인도식 중매결혼의 A to Z! (feat. 운명은 정해져 있다?!)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은 제가 인도에서 직접 보고 겪었던, 한국과는 사뭇 다른 '결혼' 문화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해요. 바로 인도의 전통적인 '중매결혼(Arranged Marriage)' 이야기입니다!

🏃‍♀️ "다음은 너 차례!" 인도의 미혼 남녀들이 결혼식장에서 사라지는 이유?

인도에서는 약혼식이나 결혼 피로연, 성인식, 모임, 저녁 식사 자리에서 이런 지혜로운(?) 말들을 수없이 듣고 자란답니다. "찻 망니, 팟 비야" 또는 "우다네 니차야타르탐, 우다네 칼야남." ("빠른 약혼, 즉시 결혼.")

이런 말들은 종종 "자, 이제 네 차례야!"라는 말 뒤에 붙어 나오는데, 이쯤 되면 '결혼 적령기 미혼 남녀'들은 조금이라도 결혼 스트레스를 덜 받기 위해 감쪽같이 사라져 버리는 충분한 이유가 됩니다! 한국도 나이가 좀 찼는데 가족 행사에 가면 집안 어르신들이 너는 결혼 안 하냐는 말씀을 하실 걸 예상하고 할 일만 하고 후다닥 장소를 벗어나는 모양새랑 비슷할 거 같네요. 

인도의 대도시에서는 연애 결혼도 많지만, 여전히 인도 결혼의 거의 90%는 결혼 당사자가 아닌 다른 사람들의 개입으로 *중매'가 이루어져요. 가족, 친척, 친구, 친구의 친구, 지인, 사촌 결혼식에서 만난 '아줌마', 이웃집 남편의 여동생... 그야말로 아무나, 모든 사람이 여기에 참여하죠. 이런 '선한 중매 의지를 가진 사람들'(Well-wishers)은 스스로도 충분히 배우자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은 '결혼 적격자'들을 끈질기게 추적한답니다!

예전의 한국에도 많이 있었을 법한 전형적인 '선한 중매 의지를 가진 사람'들의 버킷리스트는 이렇습니다.

  • 적격자의 부모님께 "이제 짝을 찾을 때가 됐어요!"라고 계속 상기시키기.
  • 이어서 '적합한' 구혼자들에 대한 제안을 쏟아내기: "저 집 딸 보셨어요? 정말 사랑스럽고, 능력 있고, 예쁘고, 예의 바르고요, '우리' 아들에게는 정말 완벽해요!"
  • 더 나아가 도움까지 제안합니다: "제가 말 좀 꺼내볼까요?"
  • 부모님들이 행동에 나서도록 끊임없이 재촉하기.

오해하지 마세요, 이 '선한 중매 의지를 가진 사람'들은 이 모든 것을 함으로써 당신에게 큰 은혜를 베풀었으니, 영원히 감사해야 한다고 당신이 깨닫기를 기대한답니다! (음… 쉽지 않겠죠? 😅) 다 그러는 건 아니지만 은근히 선물이나 돈을 바라는 분들도 있으니 참고하세요. 안 챙줘주면 많이 서운해한답니다. 차라리 먼저 너무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하면서 뭘 원하는지 물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한국도 결혼식 도와준 분들에게 밥도 사고 선물도 하는 거라 비슷하죠. 정을 주고 받는 건 인도도 크게 다르지 않답니다. 다 사람 사는 곳이라 비슷합니다. 

💻 현대판 중매쟁이: 결혼 정보 회사와 '생체 데이터' 교환!

더 넓은 범위에서 배우자를 찾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전문적인 '중매쟁이'들도 있어요. 결혼 정보국, 결혼 중개 웹사이트, 일간지 결혼 광고 등에서 당신의 결혼을 '주선'해 줍니다.

옛날 옛적에는 신랑 신부의 첫 만남이 결혼식 날과 거의 겹칠 정도로 '주선'되었다고 해요! 하지만 그 이후로 많은 것이 진화했습니다. 이제는 예비 신랑 신부의 가족들이 바이오데이터(bio data, 결혼용 이력서 같은 것)를 교환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추가 진행 전에 자남파트리(janam-patris, 점성술로 만든 출생 차트)까지 맞춰 본답니다. 판디트지(힌두교 구루)가 두 사람이 결혼에 '적합하다'고 확신해야만 가족과 예비 부부 간의 첫 만남이 주선되죠.

보통은 신랑 측 가족이 신부의 집을 방문하는데, 신부는 가장 멋진 전통 의상을 입고 가장 온순한 태도로 차와 간식을 대접해요. 신랑과 신부는 어른들에 대한 존경심 때문에 시선을 아래로 깔고 있지만, 몰래몰래 서로를 훔쳐보죠. 이것이 좋은 도덕적 가정 교육을 점검하는 과정이라고 합니다.

예비 시어머니는 신부를 꼼꼼히 훑어봅니다. 요리, 청소, 바느질, 노래, 춤 솜씨는 물론, 가정적이고, 착하고, 배려심 깊은 성격, 그리고 무엇보다 그녀를 다른 사람들과 차별화시키는 한 가지 자질! 우리 며느리는 절대 다른 남자들은 쳐다보지도 않는다는 점이 매우 중요하게 평가되죠. 내 며느리가 될 여자에 대한 남의 시선을 중시하는 면도 작용하는 거 같네요 이건 좀 과하다는 느낌입니다. 일종의 테스트같긴 한데 인도 여성들도 무서운 한국 시어머니 못지 않은 위엄(?)에 눌려 쉽지 않은 눈치 게임을 상당 기간 해야하니 쉽지 않겠네요. 

동시에 신랑에게는 자격, 직업, 급여에 대한 몇 가지 질문이 오갑니다. 이 과정이 끝난 후, 신부와 신랑은 10-15분 정도 단둘이 남겨져 '경험 많은' 친척들과 연습했던 질문들을 서로 주고받을 기회를 갖습니다.

📜 '모든 것이 정해져 있다!' 인도식 결혼 준비 리스트

두 가족이 결혼에 동의하고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결혼 준비가 시작됩니다.

  1. 날짜 정하기: (보통 판디트지의 특권!)
  2. 의식의 수 결정: (수많은 의식 중에 몇 가지를 할 것인가!)
  3. 어떤 의식을 누가 지불할지: (이거 중요하죠!)
  4. "애들은 신혼여행 어디로 갈 거야?"
  5. "누구에게 뭘 주고받아야 해?" (선물 교환 리스트!)
  6. 누구를 위해 어떤 옷을 사야 하는지...

정말 끝없는 리스트가 이어지고, 이 모든 것이 준비(arranged)된답니다!

결혼은 인도에서 신성한 제도이자 인도인의 삶에서 중요한 이정표로 여겨집니다. '중매' 또는 '도움'을 받았을지라도, 결혼은 동반자와 사랑의 상징이며, 인류의 가장 오래된 관행 중 하나를 이어가는 것이죠. 우리는 결혼의 인연은 하늘에서 맺어진다고 믿으며, 별들이 결합, 날짜, 시간, 분, 초까지 모두 동의해야만 결혼이 '주선'되어 성대하게 치러진답니다.

🌠 인생의 큰 결정, 별들에게 물어봐!

결혼은 한 가지 예일 뿐, 인도인은 별들에게 먼저 묻지 않고는 어떤 큰 인생 결정도 내리지 않습니다. 불확실한 미래는 두려운 것이고, 사람들은 현실에 맹목적으로 기회를 거는 것보다는 변덕스러운 예측이라는 가느다란 실오라기에 매달리는 것을 선호하죠.

어떠신가요? 인도의 중매결혼 문화, 정말 흥미롭고 신비롭지 않나요? 인연은 하늘이 맺어주고, 별들이 모든 것을 결정한다는 믿음이 삶에 깊이 스며들어 있는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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