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de in India’. 애플의 아이폰14에 이런 생산지 표시가 붙기 시작했다. 애플이 2022년 말부터 중국 공장의 최신 아이폰 생산 물량 일부를 인도로 돌렸기 때문이다. 저렴한 인건비와 풍부한 인프라, 거대 소비시장을 갖춘 ‘세계의 공장’ 중국에서 애플의 ‘탈출’이 시작된 것이다. 애플의 인도행은 미-중 패권 전쟁 등으로 제기된 ‘중국 리스크’가 기업들에게 직접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풍경이다. 박현 필자는 이를 두고 “후세 역사가들은 2022년을 글로벌 공급망의 대격변이 시작된 해로 기록할지 모른다”고 평가했다. 그리고 새롭게 짜여지는 글로벌 공급망의 윤곽이 2023년 조금씩 드러날 것이라고 전망한다. 새로운 ‘글로벌 공급망’은 어떤 모습일까? ✔ 90% 이상 중국 중심의 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