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회계사가 아닙니다. 취업 준비에서 재무분석은 필수 내용만 보고 넘어가는 겁니다. 뭐 사실 투자를 할 때도 재무제표를 열심히 공부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큰 흐름만 보고 괜찮은 회사인지 아닌지만 판단할 수 있으면 됩니다.
재무상태표(B/S, Balance Sheet)란?
재무상태표는 회사의 재무 건전성을 보여주는 표입니다. 회사가 사업 자금을 어떻게 조달하였고 어떤 형태로 보유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표이기 때문이죠. 재무상태표를 통해 회사가 가지고 있는 자산, 부채와 자본은 각각 얼마인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때 자본과 부채의 총합은 자산이 되며, 다음과 같은 공식이 성립합니다.
자산 = 자본 + 부채
인터파크 재무상태표를 통해 [자산, 자본, 부채]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인터파크 재무상태표 (출처: 인터파크 사업보고서)
무언가 내용이 엄청나게 많네요. 그렇다면 저 많은 내용을 다 봐야 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는 바쁜 사람들이죠. 필요한 내용만 골라서 봐야죠, 재무 상태표에서 중요한 내용만 쏙쏙 뽑아 큰 틀만 이해하고 가면 됩니다. 지금부터는 취업준비생이 봐야 할 항목만 요약한 재무상태표를 보겠습니다.
인터파크 요약 재무상태표 |
단위: 원 |
||
제 11 기 |
제 10 기 |
제 9 기 |
|
자산 |
|||
유동자산 |
312,614,211,229 |
311,492,423,381 |
271,583,489,749 |
비유동자산 |
154,733,170,732 |
153,378,237,635 |
156,071,376,274 |
자산총계 |
467,347,381,961 |
464,870,661,016 |
427,654,866,023 |
부채 |
|||
유동부채 |
298,664,137,563 |
262,196,397,350 |
237,106,992,427 |
비유동부채 |
4,114,228,790 |
33,312,566,624 |
36,889,316,489 |
부채총계 |
302,778,366,353 |
295,508,963,974 |
273,996,308,916 |
자본 |
|||
자본금 |
16,519,840,000 |
16,444,284,500 |
16,285,050,500 |
자본총계 |
164,569,015,608 |
169,361,697,042 |
153,658,557,107 |
많이 간소화되었죠? 총계 3개만 정확히 보세요. 취업준비생은 재무상태표에서 위 내용만 알고 있어도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취업준비생이 아닌 투자자라도 위 내용만 이해하고 있어도 크게 무리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각각의 내용에 대한 설명은 아래에서 하도록 하겠습니다.
자산이란?
자산 이란 "'회사가 모은 돈을 어떤 상태로 가지고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말 그대로 돈을 통해 어떤 자산을 구비하고 있는가를 살펴보는 것입니다. 자산은 유동자산 과 비유동자산으로 구분됩니다. 유동자산은 1년 이내에 현금화 가능한 자산입니다. 예를 들어, 주식이나 채권과 같은 유가 증권, 예금 및 현금 등이 이에 해당됩니다. 비유동자산은 장기적으로 보유하는 자산입니다. 예를 들어, 건물 · 기계 · 토지 등이 이에 해당됩니다. 회사가 설비 투자를 적극적으로 실시할 경우 늘어나는 자산입니다. 비유동자산은 시간에 따라 가치가 떨어지는 감가상각이 존재합니다. 또한, 교체 및 수리 등 미래에도 비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주변에서 현금부자, 땅부자라는 말을 가끔 합니다. 기업에서도 유동자산이 많으면 현금부자, 비유동자산이 많으면 땅부자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만약에 A라는 회사가 새로운 제조 장비를 구입합니다. 장비를 구입하려면 현금이 필요합니다. 이때 현금 보유가 넉넉하면(=유동성이 좋음) 현금으로 바로 장비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장비 구입이 빠르고 쉬울 것이기에 유동성이 좋다고 하는 것입니다. 반대로 현금이 없고 부동산이나 건물 같은 비유동자산으로 가지고 있으면 1차적으로 부동산을 매각하고 현금을 마련해야 합니다. 당연히 현금을 마련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겠죠? 그렇기에 유동성이 떨어지는 것입니다.
부채와 자본이란?
부채와 자본은 기업의 재산인 자산을 구성하는데 있어, 자금의 원천이 누구인지를 나타냅니다. 소유주의 자금일 경우 자본, 돈을 빌려준 채권자의 자금일 경우 부채라고 합니다.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부채는 '회사가 반환해야 하는 돈'을 의미합니다. 흔히 대출이라고 하죠. 부채 역시 유동부채 와 비유동부채로 구분됩니다. 유동부채 는 1년 이내에 반환해야 하는 채무입니다. 대표적으로 단기차입금이 있습니다. 단기 차입급의 경우 쉽게 급전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급전이다 보니 이율이 높은 특징이 있으며. 단기차입금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회사는 재무상태가 악화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비유동부채는 1년 이후에 반환하는 장기 채무입니다. 예를 들어, 회사가 자금 조달을 위해 발행 한 채권이나 장기 부채 등이 이에 해당됩니다. 자산에서 부채가 차지하는 비중이 클 경우 경영을 압박하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이자비용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자본은 '투자자로부터 모은 돈과 지금까지의 회사의 이익의 총합'을 나타냅니다. 재무상태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자본금입니다. 흔히 사업 밑천이라고 합니다. 자본은 부채와 달라서 반환하지 않아도 되고 이자비용도 발생하지 않습니다. 사업 밑천인데 이자비용이 발생하면 이상하죠. 그래서 회사의 순자산이라고도 합니다. 하지만 사업을 하며 손실이 발생하면 자본금에서 손실을 메꿔야 합니다. 부채는 갚기 전까지 장부에 숫자가 줄어들지 않지요. 쉽게 설명하면 김썸썸이 3억짜리 집을 구매합니다. 김썸썸은 2억을 갖고 있었고 1억을 대출받았습니다. 이럴 경우 자본금은 2억이고 부채는 1억입니다. 3억의 돈으로 집을 구매했으므로 자산은 3억이고 자산구성은 비유동자산인 건물로 갖고 있는 것이죠. 만약 3억짜리 집을 사는데 있어 자본금이 5천만 원이고 대출금이 2억 5천일 경우 이자 비용이 많이 발생하겠죠. 따라서 자기자본비율 (자본 ÷ 총자산)이 높을수록 건전한 재무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재무상태표를 통해 보는 좋은 회사란?
사업을 하다 보면 사업이 잘 돼서 자본금이 불어나는 회사가 있고 부채만 늘고 자본금은 까먹는 회사도 있습니다. 지금부터는 재무상태표를 통해 재무상태가 좋은 회사는 어떤 회사인지 살펴보겠습니다. 이때 유의하셔야 할 점이 재무상태표는 말 그대로 재무 건전성을 나타내는 수치입니다. 회사의 매출과 이익을 살펴보는 재무제표가 아니기에, 재무상태표 하나로 회사가 좋고 나쁨을 판단하는 것은 섣부른 판단이 될 수 있습니다. 취업준비생분들은 최근 3년간의 흐름이 어떤가를 살펴보며 이해하시면 됩니다.
코미코 요약 재무상태표
위 재무상태표는 코미코라는 회사의 요약 재무상태표입니다. 천천히 살펴보겠습니다. 3년도 자본총계와 부채총계를 보시면 자본총계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2014년에 246억의 자본금이 401억이 되었네요. 반대로 부채는 500억에서 530억 사이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자본금이 67% 증가하는 동안 부채는 적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네요. 자본금의 증가로 회사의 자산가치는 767억에서 932억으로 증가하였습니다. 자본을 늘고 부채는 적정 수준을 유지한다. 누가 봐도 회사의 재무상태가 좋게 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여기서 나는 한 단계 더 발전된 재무분석을 하고 싶다면 자본총계를 자세히 보시면 됩니다. 자본총계에는 이익잉여금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익잉여금이란 사업을 하고 발생한 이익 금액을 나타냅니다. 자본의 증가가 사업을 통한 이윤창출이 원인이라면 이보다 더 좋을 수 있을까요? 이런 회사는 재무상태표가 매우 좋은 회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재무상태표를 정리하며
재무상태표 최종 정리
* 현금 및 현금성자산: 현금성자산이라 하면 단기매매증권, 단기금융상품 등 현금화가 빠른 자산. 기업이 보유한 현금이라 봐도 무방.
* 투자자산: 매매차익 혹은 금융수익을 목표로 투자한 자산
* 유형자산: 토지, 건물, 기계 등 제품의 생산이나 용역의 제공, 타인에게 임대 또는 자체적으로 사용할 목적으로 보유한 자산
* 무형자산: 유형자산같이 물리적 실체는 없으나, 회사의 소유권인 사항들로 영업권, 특허권, 브랜드 가치 등
정리해보겠습니다. 자산을 기준으로 좌측 요소는 회사의 자산 현황을 말해 줍니다. 자산을 기준으로 우측 요소는 회사의 자금 조달 원천을 말해줍니다. 자산 중 유동자산 비율이 높은 회사를 유동성이 좋은 회사라고 합니다. 쉽게 말해 현금부자로 돈이 잘 도는 회사입니다. 반대로 비유동자산 비율이 높으면 쉽게 말해 땅부자 건물 부자입니다. 건물 부자로 사업을 하며 현금의 유통이 적은 회사입니다. 자본금이 높고 부채가 적은 회사는 재무상태가 양호한 회사입니다. 무리하게 돈을 빌려 사업을 하지 않는다는 소리입니다. 부채가 많은 회사를 흔히들 차입경영을 하는 회사라고 합니다. 반대로 부채가 거의 없는 회사는 무차입 경영을 하는 회사라고 합니다. 부채율(자본금 대비 부채금액 비율)이 낮은 회사는 이자비용이 적게 나가면서 파산의 위험이 적은 회사입니다. 부채율을 낮게 유지하는 회사의 단점으로는 회사 운영이 보수적이다 보니 매출 증가에는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
칼럼을 마치며
재무상태표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셨나요? 요즘은 금리가 낮아 부채가 많아도 상대적으로 RISK가 낮습니다. 오히려 저금리 인플레이션 시대에 부채를 늘려 전체 사업 투자금을 늘리는 공격적인 투자 또는 경영을 하는 회사도 존재합니다. 자산규모가 커짐에 따라 발생하는 매출과 이익이 커지는 효과를 노리는 것이지요. 이렇게 부채를 늘려 더 큰 수익을 취하는 것을 지렛대효과 (= Leverage effect)라고 합니다. 하지만 부채의 과도한 증가는 향후 금리 상승이 일어날 때 이자비용이 늘어나 회사의 신용도를 저해하거나 경영을 압박하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기업에게 있어 신용도는 매우 중요한 평가 지표입니다. 신용도에 따라 자금조달 가능 여부와 이자율이 정해지기 때문이죠. 회사가 은행으로부터 자금조달이 막힌다. 이건 기업에게 사형선고나 다름없습니다. 더 나아가 신용도가 안좋아 져서 은행으로 부터 보증서 발급이 안되는 경우 일을 하고 돈을 못 받는 경우가 생깁니다. 그 이유는 회사와 회사의 계약에서 은행의 보증서를 Invoice와 함께 제출해야 주문자(=Client)로 부터 돈을 받을 수 있는 조항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부채가 많은 회사 = 안 좋은 회사'는 아니지만 부채가 많으면 그만큼 회사의 Risk는 올라갑니다.
취업준비생분들은 요약재무상태표를 통해 자산, 자본, 부채의 변화의 흐름을 이해하시면 됩니다. 면접에서 재무상태표를 자세히 물어볼 일도 없을뿐더러, 재무상태표를 완벽하게 암기하고 간다고 해서 좋은 평가를 받는 것도 아닙니다.
출처 - 회사의 재무 건전성을 보여주는 재무상태표 파헤.. : 네이버블로그 (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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